나의 생각 블라블라

생일,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다...

블라블라라이프 2024. 9. 26. 05:21

와이프 생일이 곧 다가온다...으...인생에 있어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다...

와이프와 연애할 때도 이 기념일이란 걸 당최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 난감해 하곤 했다.

 

50을 바라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그냥 넘어가면 기분 나빠할거고...아니면 챙겨야 하는데 무슨 선물을 사야할지 고민이고...막상 사줘도 이걸 맘에 들어하는지도 모르겠고...아무거나 사다주면 평소에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고 핀잔만 들을테니...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다.

 

여러분들은 안그런가? 고민이 안되시는 분이 있다면 솔루션을 주면 좋겠다.

너무 고민이 되다 보니 슬쩍 딸래미를 불러 물어본다.

 

나 : 엄마 생일 선물 뭐해 주는게 좋을까?  

딸 : 글쎄?

나 : 목걸이나 귀걸이 어때? 

딸 : 지난번에 해줬잖아

나 : 그럼 꽃?

딸 : 엄마가 싫어할 듯

나 : 그럼 옷?

딸 : 아니...

 

당최!! 그럼 뭘 해줘야 한단 말인가? ㅜㅜ

생일이라고 하면, 아침에 미역국 끓여주고 뭐 대략 생일상에 나오는 음식 한가지 정도 해주고...

그럼 되는거 아닌가?

 

계속 고민을 하다가, 와이프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나 : 여보야 생일 선물 뭐 받고 싶은거 있어?

와이프 : 돈!!!!!!

 

음...ㅋㅋㅋ 골치 아플때 가장 속시원한 결론이긴 하다.

하긴, 양가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 때 가장 쉽고 가장 효과적인 선물이 바로 현금이긴 하지...

돈을 주면 뭐 알아서 사고 싶은 것도 사고, 먹고 싶은것도 사먹고... 근데, 너무 정이 없잖아...ㅜㅜ

 

매번 이런 기념일이 다가올때 마다 고민에 빠진다...

뭐 결국 현금 뽑아다 주는 걸로 마무리가 될 듯 한데...나만 이런 쓸데 없는 고민을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내가 받는 입장이면...사실 원하지 않는 선물을 받고 마냥 좋다고 할 수도 없을 듯 하다.

내 스타일도 아닌 옷을 받아들고 입고 다닐수도 없고...환불한다고 하면 성의를 무시했다고 기분 나빠할거고...ㅋㅋ

내가 A형이라서 그런갑다 싶기도 하네...

 

결론은 그냥 돈 주고, 내가 A형이라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