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블라블라

조사 '~의'와 '~에' 그리고 '되다'와 '돼다' 사용 구별 법 (feat. 낫다/낳다)

블라블라라이프 2024. 6. 18. 11:57

음...딸래미가 갑자기 오늘 하교후에 간식을 먹으면서 물어본다.

 

딸 : 아빠 요즘도 블로그 글 써?

나 : 예전처럼 글을 자주 쓰진 않는데 계속 보고는 있어 왜?

딸 : 그럼 이런거 한번 올려보는게 어때??

나 : 왜 재미난 거 있어?

딸 : 아니 문법적으로 헷갈리는게 있는데 '~의'랑 '~에' 이런거나 '되다'랑'돼다' 이런거...나 말고도 구분 못하는 사람 엄청 많아!

나 : 그래???

 

 

흠...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일때 이민을 오게되서 역시나 국어 문법이 좀 딸릴 수 밖에 없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그래도 나름 Why 책 전권을 가지고 있어서 딸아이 아들 녀석 둘 다 한국어를 읽고 쓰는데 큰 문제는 없겠다 싶었는데...

뭐 그도 그럴것이 학교 생활은 전부 영어로 하니 한글을 제대로 볼 시간이나 있을까?

 

사실 아이들 문제 뿐만 아니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별을 잘 못하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요소들이다. 특히 우리 딸래미 또래나 그 이하 친구들이 이걸 검색할 거란 생각을 갖고 적어보겠다.

'~의'와 '~에' 구분

 

아주 간단하다. 딴건 다 몰라도 된다. '~에'는 장소에만 사용이 된다. 그 외에는 '~의' 를 사용하라.

 

내일 제주도에 가기로 했다. 내일 시장에 가기로 했다.

제주도와 시장으로 간다는 의미...장소를 뜻하니까 '에'가 맞다.

 

내일 제주도의 가기로 했다. 내일 시장의 가기로 했다.

이건 뭐 글을 읽어봐도 뭔가 문장이 이상하잖아. 말이 안되잖아. 그치?

'~의'는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일 제주도의 우도에 가기로 했다. 

우도는 제주도가 속해 있는 섬이니까, 제주도 우도라고 쓰고. 

우도라는 장소로 가야 하니까 우도 라고 쓴다.

 

헷갈리면 이것만 생각해라. 내가 어디에 간다고 하면 그냥 '-에'로 쓰면 된다.

 

 

'되다'와 '돼다' 구분

 

'되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성질이나 상태가 바뀌거나 변하다.' 

'(때나 시기)가 오거나 이르다'

'(일이) 목적하는 바대로 잘 이루어지다'

 

뭐 여러 뜻이 있다. 근데 이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냥 '되다'가 맞다로 생각해라

'돼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근데 '됐다'는 맞는 말이다. '됐다'는 '되었다'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되어'를 줄여서 ''가 되는건데, '되다'는 말이 되지만 '되어다'는 말이 안된다. 

 

'되다'의 과거형을 표현할 떄 보통 '됐다'라는 말을 쓴다. 표준은 그냥 '되다'이다.

 

한가지 다 큰 어른들도 많이 틀리는 받침이 하나 있다.

 

흔히 누가 아플 때 인사를 문자로 건네는데...

 

빨리 낳길 바라겠습니다.

빨리 낫길 바라겠습니다.

 

뭐가 맞을까? 당연히 빨리 낫길 바랍니다가 정답이다.

근데...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빨리 낳길 바란다고 문자를 보낸다...

이건 뭐 내가 임신을 한것도 아니고, 낳을 수 없는 아이를 낳으라는 건지...

걱정해주는 마음은 엄청 고맙지만, 이 문자를 하도많이 받아서 그런지 괜히 신경이 쓰였다.

 

분명 이거 읽는 분들 중에서도 낳으세요~ 하고 보낸 사람이 꽤 많을거다.

혹 자기가 보낸 문자가 생각나거든 한번 뒤져보길.

 

감기는 빨리 낫는 것이지 낳는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