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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주권 수령 후 해야할 일

블라블라라이프 2024. 2. 21. 06:24

음...아직은 영주권이 없는 나에게는 꿈만 같은 절차이겠지만, 사실상 영주권을 받고난 후에 무슨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기에 미리 한번 적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글을 써 놓으면 나중에 진짜 영주권을 받고 난 후 절차에 대해 고민을 안해도 될 것 같아서다.

 

언제쯤 영주권이 나올지 참으로 참으로 기다려진다.

비자 정책이 바뀐게 현재 캐나다로 오시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미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한테는 오히려 이민관들이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다. 

 

그간 난민을 받겠다고 설쳐대는 튀르도 때문에, 애꿎은 기존 이민 신청자들만 피해를 봐 왔기 때문이다.

사실 난민이라고 받은 사람들은 난민이 아니다, 내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난민도 아무 난민이나 받아주지 않고 통장 잔고까지 확인한다고 한다. 즉, 이민자로 받을만한 사람들만 난민으로 받아준다는 거다. 거기에 일반 시민들이(이민 대기자 포함) 낸 세금에서 지원금까지 줘버리는 상황이었으니, 기존 이민자들에게는 얼마나 화나는 일인가? 기존 대기자들은 다 밀리고 난민들을 우선적으로 받고...이민 프로세싱이 계속 밀리고...열받을 만한 일이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등 난민이라고 받은 사람들은 지원금을 받고 배도 사고 차도 사고 뭐 아주 난리가 났다. 얼마나 꼴뵈기 싫은가? 

 

암튼, 빨리 영주권이 나오길 바라면서 몇가지 정리를 하고자 한다.

 

SIN(Social Insurance Number) 받기 

 

영주권 승인을 받은 사람들은 드디어 SIN넘버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영주권이 없는 사람들은 SIN 넘버가 9로 시작된다. 하지만 영주권을 받으면 6으로 번호가 바뀌는데, 이 번호는 주민등록번호와 같다. 영원히 바뀌지 않는 번호이다.

 

승인을 받으면 2가지 SIN 넘버 신청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Service Canada에서 신청하는 방법이다. 여기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뭐 동사무소? 정도 되겠다. 

 

우리나라처럼 예약 및 대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면 좋겠건만, 캐나다는 최소 2시간은 기다리는 거 같다. 정말 한국의 시스템이 그립다. 우리나라 처럼 일처리가 빠른 나라는 전세계에 없는거 같다. 여튼, 8시 반 정도에 문을 여는데 8시에 가도 이미 대기줄이 길다. 사전 예약을 할수도 있지만, 그건 시간이 더 걸리니 Walk-in으로 가서 그냥 받아오는게 그나마 제일 짧게 걸린다. 이곳은 SIN 넘버만 발급해 주는 게 아니고 비자 연장 등도 해주는 곳이어서 항상 사람들이 많다.

 

SIN 넘버 발행에 필요한 서류는 영주권 승인 서류, Photo Id(여권) 등이다. 

차례가 되면, 영주권 승인 서류와 ID를 제출한다. 사전에 조그마한 종이를 작성하는데 내 부모님에 대한 정보를 적는다.

때문에 부모님의 여권 상 영문 이름은 사전에 꼭 체크하고 가야 한다.

기본 정보가 모두 맞는지 확인하는데 이름이 맞는지, 생일, 쌍둥이 형제 여부, 주소, 연락처 등을 확인한다. 모든 서류 검토가 끝나면 바로 Print out 해서 종이를 준다.

 

얘기만 들어서는 아주 심플한 작업인거 같다. 여기에 추가로 내는 돈은 없다고 한다.

 

두번째 방법은 온라인을 통해서 신청하는 방법이다.

 https://sin-nas.canada.ca/en/Sin/ 

 

여기 통해서 들어가서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한다.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온라인을 신청하는게 더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Walk-in으로 Service Canada를 방문하는게 좋다고 한다.

 

직장 개인 정보 Update

 

급여를 받으려면 이제 직장에서의 개인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한다. 이건 뭐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되는데, 인사팀 담당자에게 또는 회계 담당자를 통해서 바뀐 SIN 넘버를 알려주면 된다. 보통 캐나다에서는 SIN 넘버는 절대 오픈하지 말라고 한다.

특히 전화로 SIN 넘버를 묻는 곳이 있는게 100% SCAM이다. 절대 알려주면 안된다. 

회사에는 간단하게 SIN 넘버만 알려주면 알아서 처리한다.

 

은행 개인 정보 Update

 

캐나다에 와서 영주권이 없어도 Debit 카드나 신용 카드를 만들 수는 있다. 영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송금 한도라던가 대출금 한도가 적게 나오는 거 말고는 대부분 혜택은 비슷하다. 이제 은행에 가서 변경 된 SIN 넘버를 알려주고 업데이트를 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굳이 은행과 약속을 잡을 필요는 없고 그냥 Teller 들한테 얘기하면 알아서 정보를 업데이트 해준다.

아주 심플하다.

 

CRA(국세청) 개인 정보 Update

 

캐나다도 우리나라처럼 연말 정산을 하는데, 우리나라 시스템처럼 편하게 되어 있지 않다. 본인이 모든걸 직접 다 제출하고 설명을 해야해서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신고를 하지만, 문제가 하나라도 생기면 CRA에 전화를 해야 한다. 이게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데, 연말정산 시즌에 CRA에 전화하면 4~5시간은 기다려야 겨우 통화가 된다. 처음에 CRA 계정을 만들고 Security code를 받아야 하는데, 이땐 무조건 한번은 전화를 해야한다. 내 경우 전화를 걸고 잠이 들었다가 낮잠을 실컷 자고 일어났는데도 연결이 안된 적도 있다. ㅎㄷㄷ

여튼, 국세청에 새로 변경된 SIN 정보를 기입해야하는데, SIN을 발급 받으면 기존 정보로 로그인이 안된다. 새로 가입을 해야하는데 여기서도 Security Code가 필요하다. 뭐 근데, 여기선 전화는 안해도 된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

 

영주권을 받아야 뭐 사실 기분을 전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주변 지인들을 보면 뭐 그닥 새로운거 없어요. 라는 말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영주권을 받고 좀 편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학교, 학원 등 비용도 싸지기 때문에 늦은 공부도 시작할 수 있다.

 

언젠가 오겠지 그날이...오늘도 하염없이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