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블라블라

무중력 촬영은 어떻게 하는 걸까? 무중력은 어떻게 만들어지지?

블라블라라이프 2024. 2. 14. 02:48

지난 주말 영화나 한편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티비 앞에 앉았다.

 

뭘 볼까 하다가, 갑자기 INCEPTION이 눈에 들어오길래 오랜만에 다시 영화를 틀게 되었다.

영화를 보던 중 무중력 상태에서의 격투 씬이 나오는데, 오...저거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대부분 무중력 촬영이라고 하면 자유 낙하하는 비행기 안에서 찍는게 대부분인데, 인셉션의 장면은 뭔가 새롭게 느껴졌다. 오 저 씬을 어떻게 찍었지?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놀란 내 가슴을 부여잡고 궁금해서 촬영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인셉션(2010년 작품,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https://youtu.be/4h_DpCFQ99w

출처 : Youtube '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경우는 역시 독특하다. 호텔 복도에서의 격투씬인데, 실제로 호텔의 한 구간을 직접 제작을 하고 원통형 세트장에 설치하여 돌아가게 만들어놨다. 연기자들이 그 공간에서 적응훈련을 2주간 하였고, 처음에는 천천히 돌려가면서 리허설을 하고 실제 촬영 때는 속도를 올려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하여, 리얼한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돌아가는 원통형 세트장에 호텔 복도 등 직접 제작하여 촬영
호텔 복도를 제작하여 돌리면서 촬영

 

보통 무중력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자유 낙하하는 환경을 통해서만 촬영을 했었는데, 역시나 놀란 감독은 특이한 방식으로 무중력 처럼 보이는 촬영을 했다.

 

일반적인 무중력 환경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자유 낙하를 통해 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무중력

출처 : wikipedia 'Reduced gravity aircraft'

 

위 그림을 보면, Zero-g 구간이 나온다. 불과 25초~30초 동안만 경험할 수 있는 무중력이기에 그 안에 촬영을 해야 한다.

그 촬영 방식은 영화 아폴로 13에서 나오는데 아래 유튜브도 잠깐 참고하시라.

 

아폴로 13 (1995년도 작품, 감독 : 론 하워드)

https://youtu.be/5IAAjk3QdU8

출처 : Youtube 아폴로 13호 무중력 실험

 

왜 우리가 롯데월드의 후렌치 레볼루션을 탈 때도 느낄 수 있고, 고개가 있다가 바로 떨어지는 도로를 가는 경우도 느낄 수 있다. 마치 청룡열차를 타고 몸이 붕 뜨는 느낌이랄까? 그게 바로 무중력 상태이다.

 

여기서 문제하나 그렇다면, 우주 정거장은 어떻게 무중력 환경이 되었을까? 

우주 정거장의 경우 지표에서 약 350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지표에서 멀기 때문에 중력이 적용되지 않아서 무중력 상태가 되는 걸까? 아니다. 350키로가 떨어져 있다고 해도 중력에 영향은 10%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내 몸무게가 만약 100키로라면 우주정거장에서는 90키로 정도로 느껴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원리로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로 둥둥 떠 다닐 수 있는걸까? 

 

정답은 바로 미소중력이다. 미소중력? 그게 뭐지?

 

미소 중력 [微小重力] - 출처 : 다음 백과사전

  • 마치 중력이 없는 것처럼 무게를 느끼지 아니하는 현상. 지구의 중력이 관성력인 원심력과 균형을 이루는 인공위성의 내부, 다른 천체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을 등속도로 비행하는 로켓의 내부 따위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지구의 중력과 우주정거장의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무중력이 만들어진다는 거다.

우주 정거장의 속도는 시속 28000키로에 달한다. 원심력으로 인해 우주인들은 사실상 우주 정거장의 한쪽 벽으로 몸이 쏠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원심력을 상쇄시켜 무중력 상태를 만든다고 한다. 

 

우주 정거장에서는 실제로 인공 중력 상태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정거장 자체를 회전 시키면 된다고 한다. 

천재 자슥들...내가 바보인건가? 

 

 

흠... 이런걸 다 물리학자들이나 수학자들 뭐 대단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았을텐데...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는지 내 머리로는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번에, 보이저 1,2호에 대한 얘기를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 거기서 스윙바이 기법을 소개했던 적이 있다. 이 스윙바이 기법이 바로 중력을 이용한 기법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가보지도 않은 미지의 행성의 중력을 계산할 수 있고 그걸 데이타 삼아 속도를 만들어 내는지... 참 기막히게 똑똑한 사람들인거 같다.

 

오늘도 평범한 나는 똑똑한 사람들이 만든 시스템 안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