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초등학교가 국민학교이던 시절, 학교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요즘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았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나무바닥 왁스칠 했던거랑, 난로 땠던거...그리고 우유 당번...분명 누군가 시켰을 락토스 프리 우유가 간혹 우유통에 들어오는데, 그 땐 뭐 락토스 프리가 뭔지도 모르고 락토 우유가 있으면 당번이 먼저 집어 먹곤 했던 기억이 있다.
왁스칠을 하면 머리가 아팠는데, 그 왁스가 사실은 건강에 진짜 안좋은 물질이었다고 한다. 참내...선생이 하늘이었지 그 땐...그 땐 다 통하던 시절이다.
허리 얘기가 아닌 왜 갑자기 추억 얘기냐, 그 때 그 시절 친구들과 말뚝박기를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는 얘기하고 싶었는데, 추억이 갑자기 떠올라서 또 딴길로 샜다.
어린 나이에 허리를 다치고 아침 조회 시간에 30분 이상 서 있기가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성인이 되서도 허리가 항상 불편하긴 했는데, 여기 캐나다 오기 전, 결국 디스크가 터져버렸다. 디스크가 터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탓에 저림 증상이 나타났는데, 오늘은 디스크 환자로서 내가 직접 겪은 디스크 증상 및 예방, 운동 그리고 수술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 내 경험을 얘기하겠다.
오늘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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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증상 |
자자, 허리를 다치신 분들 특히 허리가 아프긴 한데 이게 근육통인건지 디스크인 건지 잘 모르는 분들은 이 글을 주의깊게 읽으시면 좋을 거 같다.
허리 근육통의 경우, 허리 아프신 분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우선 허리 근육통이 있으신 분들은 근육이 많이 굳어 있다.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삐뚤어지거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거나 다리를 꼬거나 하면 근육이 올바르지 않게 굳어 버리는데, 이런 사람들이 한번 허리 근육이 아프기 시작하면 주기적으로 아프게 된다. 왜 우리가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건 대부분이 근육이 잘못 뭉쳐서 생기는 증상이다. 허리를 삐끗했는데 한의원에서 침을 등에 꽂는다? 내지는 엉덩이 쪽으로 꽂는다? 근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허리도 물론 아프지만 가장 큰 특징은 엉덩이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는 것이다. 파열로 돌출 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기 때문인데 척추 3,4번 디스크 파열이 아마 가장 많을 거다. 아래 사진처럼 디스크가 파열되서 흘러나오고 그 흘러 나온 디스크가 신경 다발을 누르면서 통증이 오는 증상이 디스크다. 내 엑스레이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남의 것을 빌려다 쓴다만은...여튼 그렇다는 거다. 일반 근육통하고는 다른 통증이 느껴진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도 너무 고통이고 차를 타는 거 조차 허리가 아파 앉아 있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누워있기? 똑바로 누워있기도 힘들어서 잠을 제대로 못잔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것저것 허리에 좋은 잠자기 관련 글들이 있던데,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 거 같다.
디스크에 맞는 운동 그리고 디스크 수술 꼭 필요한가? |
디스크에 맞는 운동 내가 허리가 아프고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건 자연 치유법을 찾는 것이었다. 유튜브에 보면 정말 무지하게 많은 수의 디스크 치료 요법이 나온다. 뭐 다 자기 나름의 방법이리라. 근데, 한 가지 묻고 싶은게...그래서 그 수많은 물리치료사들 의사들...자기들은 디스크에 문제가 있어봤나? 그 고통과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이..마치 자기가 아는 방법이 최고 인양 도움이 될거야 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 아닌가? 암튼 좀 그렇단 얘기다. 어느 정보를 믿어야 하나 찾아보다 서울대학교 정선근 교수의 강의를 하나 본적이 있는데, 내가 몇 개월 진짜 개고생하다가 그 분 강의를 보고 깨달았다.
'아...허리 디스크는 치료법이 없구나...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치료가 되는거구나...결국 평소 자세가 디스크 예방에 제일 중요하구나'
혹 정선근 교수의 유튜브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보시라. 이 아저씨가 그래도 제일 나은거 같다.
다양한 운동법들도 알려주니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적인 운동법은 맥켄지 신전 운동인데 우리가 하는 흔히 허리를 뒤로 젖히는 운동이다.
디스크 수술 과연 필요한가?
난 사실 정도가 조금 심한 편이어서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다행히 사촌 동생이 척추 전문의여서 MRI 등 필요한 건 다 검사를 했는데,
나 : 허리가 너무 아픈데 이 정도면 수술해야 하는거 아니냐? 디스크가 파열된건데...
사촌동생 : 형 똥 쌀 때 힘이 안들어가면 그 때 수술해요. 그정도 아니면 수술하지 마. 어차피 모든 인간은 직립을 하는 순간부터 디스크를 달고 살 수 밖에 없어...디스크는 인간의 숙명이야...
나 : 그래도 수술 받으면 괜찮아지잖아?
사촌동생 : 도움은 잠깐 되겠지...근데 형, 어차피 수술해도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요.
나 : 그럼 하지말까? 운동이라도 알려줘.
사촌동생 : 최대한 허리 근육을 안쓰도록 안정을 취하면 어느 순간엔가 좋아질거야. 고양이 자세는 하지마, 과도한 스트레칭하고!
디스크 수술은 정말 심각할 때 하는 수술이다. 사실 수술 관련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음...바로 하고싶지 않아졌다...너무 무섭더라...암튼 시간이 지나고 적당한 운동을 해주니 통증이 사라졌다. 완전 사라졌고 정상인 처럼 살고 있는데, 사촌 동생한테 정말 신기하다고 얘기하니 하는 말
사촌동생 : 좋아졌다니 다행이네, 근데 어차피 또 아플거야...
나 : ㅇㅇ 좋아졌어. 이잉?? 어차피 또 아프다고?? 왜?
사촌동생 : 원래 그래요. ㅋㅋㅋ
원래 그렇다니, 그게 말이 되는가? 근데 기가막히가 들어맞는다...허리가 한 2년정도 주기를 두고 한번씩 아픈데...이게 디스크 파열로 인한 아픔은 아니다. 그냥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 된 근육통이라 물리치료를 좀 받고 경락마사지 같은거 좀 받으면 그나마 나아진다.
그러니 허리가 아프신 분들은 운동은 조금씩이라도 하시되...병원가서 수술을 결정하실 때는 신중하시길 바라는 바이다. 전체 디스크 환자 중에 1% 정도만이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오늘 블로그는 내돈내산은 아니지만, 내가 직접 아프고 겪었던 디스크에 대해서 얘기해봤다.
아 그리고 추가로, 1시간 넘게 한 자세로 있지 말란다. 우리나라 교육이 왜 50분 교육에 10분 휴식인지 알겠다. 직장인들도 한시간 넘게 일하지 마시고 50분 집중 10분 휴식을 꼭 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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