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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생활 물가 한번 알아볼까? 2편 (차를 구해보자)

블라블라라이프 2024. 1. 27. 03:30

어제에 이어 오늘은 내 발이 되어 줄 차를 한번 찾아볼까?

 

 

얘기가 길어질 거 같아서 대략 정리해 보면

 - 차량 구매  (온라인, 오프라인)

 - 보험

 - 한 달 유지비

 

요렇게 오늘은 얘기해 보고자 한다. 근데 미리 얘기하는데, 이건 내가 캘거리에 살면서 체감하는 비용들이지 BC나 ON 등 타 지역에서는 살아보지 않았기에 실제로 비슷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대략적인 정보들이 있어서 같이 명시하는 거니 참고로만 보시길...

 

차량 구매

 

처음 왔을 땐, 뭐랄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곳이라곤 유학원 밖에 없었다. 다행히 난 유학원을 통해서 차량을 선택하고 구매를 했으니 차량 구매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차를 구매하려면 우선 면허증이 있어야겠지? 여기선 Registry라는 곳에서 각종 등록을 진행한다. 면허증, 의료보험증, 각종 면허 갱신, 번호판 발급 등을 다 여기서 처리한다. 여기서 우선 한국 면허증을 캐나다 면허증으로 교환해야 한다. 면허증이 있어야 운전을 할 것 아닌감? 

 

면허증을 받았으면 이제 차량을 찾아봐야 하는데 어디서 찾아봐야 하나??

캐나다는 온라인상으로 자기 차를 직접 자기가 올려서 판매할 수도 구매할 수도 있다. 한국도 그런가는 모르겠다. 개인 판매도 가능하고 중고차 회사가 리스팅 한 차량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Online Market

 

AUTOTRADE (https://www.autotrader.ca/)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차량 검색 사이트가 있는데, 새 차, 중고차 할 거 없이 현재 내가 있는 위치에서 반경 1000km 이내 등록된 차량들을 검색할 수 있다. RV, Trailer 등 캠핑 관련 차량들도 구매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엔카 정도 될 거 같은데 아무튼 많은 차량들이 등록되어 있다. 

 

KIJIJI AUTO (https://www.kijijiautos.ca/)

한국에 당근 마켓이 있다면 캐나다에는 KIJIJI가 있다. 당근 마켓이 캐나다 진출해서 사업을 하고는 있는데 글쎄 과연 키지지를 잡을 수 있을까?

여담이긴 한데, 캐나다인들은 변화를 매우 매우 싫어한다. 아무리 좋은 게 있어도 이걸 굳이 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 머리를 깎으러 갔는데, 집 안에 사업자를 등록하시고 머리를 깎는 분이셨다.

그분 왈, 캐나다 노인 손님들도 가끔 오시는데, 오시는 이유가 기존 미용사가 다른 주로 이사를 갔다거나, 돌아가셨다거나 ㅋㅋ 음... 캐나다도 점점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아무튼,  뭔가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비싸도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를 이용한단 얘기다... 좋은 물건을 가져다줘도 이건 내가 쓰던 게 아니야... 비싸도 기존 걸로... 뭐 이런 느낌이랄까? 

 

MarketPlace (https://www.facebook.com/marketplace)

요건 Facebook에서 운영하는 마켓플레이스 되겠다. 이곳도 약간 당근 마켓 느낌이다. 모든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데 집도 있고, 차도 판다. 다양한 물건들을 찾을 수 있다.

 

위에 3개 사이트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내가 직접 연락하고 약속을 잡고 차량을 보러 가야 한다. 차량 주인이 만약 연락이 안 되면 그 차는 볼 수 없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운영하는 회사도 있다.

 

Offline Market

 

House of Cars (https://www.houseofcars.com/)

나름 지역별로 매장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다. 딜러와 연락이 되면 시간 약속을 하고 차량 시승을 예약하고... 우리가 흔히 중고차를 살 때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 여긴 뭐 우리나라처럼 중고차 딜러가 깡패여서 강제 구매를 해야 한 거나 그럴 일은 없다. 그 부분은 안심하시라.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까?

 

여기는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 나라라서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자면 SUV 4륜구동의 차량을 사는 것이 좋다. 최근에 현대 기아차가 많이 따라 잡기는 했으나, 그래도 북미 지역은 일본차가 짱이다. 여긴 한국과 달라서 딜러쉽마다 고유의 가격정책을 펼친다. 가령 기아 캐나다 공식적으로 내놓은 값(MSRP)이  5만 불이라면, 딜러쉽에서 재고 현황 등의 상황을 따져서 웃돈을 얹어서 판다. MSRP는 5만 불인데 실제 가격을 물어보면 6만 5천 불. 막 이런 경우가 있다. 한 편으로는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한 편으로는 차량을 팔아야 딜러들도 먹고사는데 차량이 부족해서 판매할 차가 없으니 웃돈을 붙이는 게 이해도 된다. 그들도 먹고는 살아야 할 거 아닌가? 암튼, 최근에 한국 차량들도 꽤나 인기이긴 한다. 하지만 일본 차량들한테는 안 되는 거 같다. 일본 차량들은 감가상각도 심하지 않다. 그래서 중고차 가격도 꽤나 좋다. 감가상각을 생각한다면 도요타나 혼다가 제일 좋다. 차도 물론 좋다.

 

최근에는 전기차들이 많은데, 이번 미국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추운 나라에서는 그다지 비추다. 하지만 기후가 좋은 BC의 경우 전기차가 좋다. 딱히 날씨 영향도 없고 기름값 영향을 받지도 않고, 충전 시설은 뭐 잘 되어 있는 거 같다. 캐나다는 미국하고 달리 석유가 나오는데도 기름값이 비싸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비싸다. 세금도 그렇게 쎄지 않은 거 같은데... 왜 비싼지는 모르겠다. BC주는 기름값이 비싸다. 그래서인지 전기차가 인기 있는 듯하다.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항상 차량 상태가 문제가 된다.

자칫 잘못 구매를 해서 차량이 고장 나면 수리비가 어마무시하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에 개인이 개인 비용으로 인스펙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100~150불 정도 드는데, 진짜 차가 마음에 드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싶으면 진행한다.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굳이 그 돈이 아깝다면 안해도 된다. 어차피 중고차인데 고장나면 뭐 차가 굴러가는데만 문제가 없으면 되는 거 아닌가? 

 

 

예산은 얼마 정도로 잡아야 할까?

중고차를 기준으로 해서 가격을 한번 생각해 보면, 개인적으로는 2~3만 불 안에 들어오는 차량을 일시불로 사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인 거 같다. 그 이상 주고 살거면 그냥 새차를 Financing 끼고 사는게 나은 거 같다. 물론 코로나 이후 이자율이 미친 거 같기도 하다. 참고로 캐나다 현대 기아의 이자율은 신차의 경우, 거의 10%에 육박한다. 중고차 회사를 통해 사는 경우 이자는 거의 15%까지 올라간다. 이쯤 되면 차량으로 이윤을 남기는 게 아니고 이자 놀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언제쯤 금리가 내려갈는지...

 

CND 20,000 ~ CND 30,000 범위

다양한 차량들이 있겠지만, 2~3만 불 사이면 연식은 2017년 이후.. 10만 킬로 내외 기준이면 RAV 4 정도 구매할 수 있겠다. 한국 차량으로는 쏘울이나 스포티지 Low 키로 차량들도 간혹 눈에 보이기는 하는데, 요 정도 범위면 음... 중형 SUV도 잘 눈에 안 띈다. 

 

CND 30,000 ~ CND 50,000 범위

요 정도면 중형 이상의 SUV를 살 수 있는 예산이다. 포드의 Explorer도 탈만 한 차량이고, 쉐보레 Traverse도 눈에 들어온다. 혼다 CR-V, Pilot 등도 눈에 들어오고, 도요타는 RAV4 Hybrid, Highlander 가 보인다. 

 

사실 중고차는 이래저래 복잡한 것도 있고 따질 것도 있고 차량 상태도 잘 모르고, 과연 이게 이 값을 제대로 하는 차량인가에 대한 의문은 차량을 사고 나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게 싫다면 그냥 새 차를 구매하러 고고!!

 

 

새차를 구매하는 경우

 

각 제조사, 딜러쉽마다 가격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얘기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만, 아이가 있고 여행을 좋아하며 다른 가족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면 시에나, 오디세이, 카니발 같은 Van을 추천한다. 

Lease인 경우 2년 약정/Financing 84개월 기준  월 페이 약 CND 900 ~ CND 1,100 정도 생각하면 된다.

 

그냥 뭐 아이가 한 두 명, 여행 좋아하면 중형 SUV를 추천한다. 렉서스 RS 350,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등의 차량이다. 

Lease인 경우 2년 약정/Financing 84개월 기준 월 페이 약 CND 800 ~ CND 1,000 정도

 

아이 한 두명, 사업도 하고 여행도 가고 간지도 내고 싶다면, 트럭을 추천한다. 트럭은 지난번 글에 올린 적이 있으니 어떤 차량을 선택할지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Lease인 경우 2년 약정/Financing 84개월 기준 월 페이 약 CND 1,000 ~ CND 1,500 정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차를 구매하면 되겠다. 

 

차량 보험

 

이게 제일 문제 이긴 하다. 한국처럼 보험료가 싸지 않은데 캐나다에선 차를 운전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BC지역의 경우 보험은 ICBC (Insurance Corporation of British Columbia)라는 곳에서 주관을 하는데,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보험료가 비싼 지역이다.첫 번째는 ON 지역인데, 평균 년간 2천 불 정도를 내는거 같다. BC는 2천불 언더, AB는 1500불 정도가 평균이라고 한다. 근데, 이건 지역 평균이고 이민자가 처음 와서 처음 차를 산다? 3천 불이 넘는 것도 봤다. 운전경력, 차량 가격, 리스냐 파이낸싱이냐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아무튼 월로 따지자면 250불이 넘는다.

 

 

 

차를 샀고 보험도 들었고 번호판도 달았으니 한 달 유류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볼까?

 

차량 유지 비용

차량 유지 비용이라... 음... 뭐가 있겠나? 기름 넣으러 몇 번 가는 지 한 달에 얼마 정도 드는지 보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현재, 주 별 기름 가격을 한번 볼까나...

주별 주유소 가격 (24년 1월 기준)

 

캐나다는 엄연히 산유국인데... 기름 값이 왤케 비싸단 말인가???

그나마 내가 살고 있는 AB 주는 가격이 싼 편에 속한다. BC는 그냥 전기차 타고 다녀라. 전기차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도 다른 곳보다 훨 많이 주더라.

 

내 기준으로 해보면, 일주일에 한 번은 기름을 넣고 약 80불씩 넣는 것 같다. 차량이 두 대일경우 두 배! 한대로만 우선 보면 한 달에 약 320불 정도 든다고 본다. 거기다 세차도 한두번 하면 약 360불 정도?

 

자 그럼 슬 비용 정리를 해볼까?

 - 차량은 리스나 파이낸싱 기준으로 대략 월 CND 800~ CND 1,000

   + 보험료는 처음 차를 구매한다는 가정하에 대략 월 CND 100 ~ CND 150

   + 유지 비용은 대략 월 CND 300 ~ CND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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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 Total : 자동차 유지를 위한 한달 비용은 대략 월 CND 1,200 ~ CND 1,650

Grand Total : 어제 집 월세랑 차량 유지비를 합치면 대략 월 CND 3,800 ~ CND 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