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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생활 물가 한번 알아볼까? 1편 (집을 구해보자)

블라블라라이프 2024. 1. 26. 04:08

캐나다 이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 거 같아서 오늘은 캐나다에서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생활 물가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최근에 한국도 물가가 엄청 올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얘기를 종합해 보면 캐나다나 한국이나 뭐 별반 차이가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달 생활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에 대해 한번 체크해 보겠다. 얘기가 길어질 거 같아서 편을 좀 나눠야 할 거 같은데... 내가 말이 많아서 사설이 항상 기니 이해해 주시길!

 

참고로 밴쿠버, 토론토는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라서 내가 오늘 말하는 한달 생활비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사전에 알려드린다. 요기 두 도시는 대 도시이고 인구도 많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서울과 부산 정도 되시겠다. 

내가 살고 있는 캘거리라는 도시는 음...인구가 대략 150만 정도니까... 대전정도 되는 도시라고 보는 게 좋을 거 같다.

 

뭐부터 보는 게 좋을까... 이민을 처음 왔을 때부터를 가정해서 한번 봐 볼까?

이민을 오면 가장 필요한게 무엇일까? 사실 뭐 물을 것도 없다. 집이 있어야겠지.

 

자고, 먹고 살 집은 필요하지

 

만약 집을 살 수 있는 자금력이 되신다면, 집 구매를 추천드리겠다.

캐나다는 한국처럼 전세 개념이나 반 전세 개념이 없기 때문에 월세를 살아야 하는데, 그냥 날아가 없어져 버리는 돈이기에 사실 좀 아깝긴 하다. 한국의 경우는 보증금 + 월세를 내기에 월세가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캐나다는 한국 같은 보증금 개념이 없다. 그냥 월세다. 그리고 생각보다 월세가 마이 비싸~마이... 아마 캐나다 한 달 생활비에서 가장 큰 부분이겠다.

 

집 구매를 추천드리지만 아마 대다수의 분들은 월세를 택하지 싶은데, 기준을 잡아보려 하니 변수가 너무 많은 거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청담동, 압구정동, 강남 이런 곳의 월세를 알려주면서 캐나다는 비싸요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냥 중산층들이 살만한, 아이들 학교도 좋고, 동네도 괜찮은 지역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고자 한다.

 

캐나다는 콘도, 타운하우스, 듀플렉스, 하우스 정도의 개념이 있는데 사실 이게 콘도부터 하우스까지 어떤 크기와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가격대가 엄청 차이가 난다. 콘도도 비싼 콘도는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등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그냥 집만 있는 곳도 있다. 큰 차이점은 콘도나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유틸리티 (전기, 수도세) 비용이 월세에 포함이 된다는 것이고, 듀플렉스나 하우스는 모두 별도이다. 근데 콘도나 타운하우스의 경우는 관리비를 별도로 내야 하는 게 있다. 종합해 보면 집은 대략 월세 CND 1,500 ~ CND 3,000 (유틸리티 비용 별도) 사이로 보시면 될 거 같다. 왜 이렇게 차이가 크냐? 아이가 한 명이라 방이 2개면 되는 부부도 있을 거고, 아이가 둘이라 3개가 필요한 부부도 있을 거고... 앞서 말했듯이 변수가 너무 많다 보니 딱 정해서 얼마! 이렇게 얘기할 수가 없다.

 

콘도(Condo)

콘도는 우리나라 빌라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차이가 있다면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등 시설이 갖춰진 곳이 많으며, 지하 주차장에 차량 주차 구역을 받을 수 있는데 특히 겨울에 좋다. 여러 복지 시설이 많을수록 관리비가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한다.

캐나다 콘도

 

 

타운하우스(Townhouse) 

아래 사진과 같은데, 콘도랑 뭐가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드실 거다. 가장 큰 차이는 콘도는 사진 중 한 개 층만 사용을 한다는 것이고, 타운 하우스는 한 가정이 저 3층을 다 쓴다. 차이가 느껴지는가? 

캐나다 타운 하우스

 

 

듀플렉스(Duplex) 

아래 사진처럼 한 집을 반으로 나눠 사용하는 거다. 데칼코마니처럼 반을 갈라 두 집이 사용을 한다.

나도 살아봤는데, 생각보다 방음은 잘된다. 

캐나다 듀플렉스(Duplex)

 

 

하우스 (House)

우리가 흔히 미드에서 보는 형태의 집인데, 독채를 오롯이 한 가족이 사용하는 개념이다. 

남의 집 사진을 올려놓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ㅋㅋㅋ 대부분 3층 구조를 가지고 있고 1층은 부엌과 리빙룸, 2층은 잠자는 방과 보너스 룸이 있으며, 지하 1층은 보통 창고나 개인 취미 생활 등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바꿔서 활용할 수 있다. 

캐나다 싱글 하우스

 

 

그냥 월세 2500~3000 정도면 한 가족이 살기에 부족함 없는 집이리라. 

 

그럼 유틸리티 비용은 대략 얼마일까?

Tenant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다. 난 무조건 추운 집이 싫다는 분들은 당연히 유틸 비용이 많이 나오겠다. 그냥 적당히 25도 이하로 맞춰놓고 산다고 하면 대략 한 한 달에 CND 300~CND 600 사이 정도 나올 듯하다. 이것도 크기에 따라 다 달라서 딱 정해서 얘길 못하겠다. 1,800 스퀘어피트(약 50평대) 하우스 기준으로 보면, 겨울에 난방 많이 하면 한 500, 적당히 사용하면 300 후반 정도 나오는 거 같다.

 

 

한 달 집 월세와 유틸 비용은 약 CND 2800+CND 450 = CND 3250 이렇게 산출이 되시겠다.

   (새로 지은 집일수록 연료 효율이 좋아 유틸 비용 세이브가 많이 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해외 1년, 2년 살기 프로젝트로 오신 분들의 얘길 들어보면, 콘도 약 CND 1,200~ CND 1,500 + 관리비 CND 300~ CND 500 정도로 한 달에 약 2천 불가량을 쓰는 거 같다.

 

 

밴쿠버나 토론토 지역의 렌트비는 얼마나 될까?

여기 두 군데는 세계에서도 부동산이 비싼 지역으로 소문이 나 있다. BC 주 지역의 경우, 미국 시애틀보다도 집값이 비싸다고 소문이 나 있다. 아래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수도가 있는 온타리오 주 보다도 비씨 주가 렌트 가격이 더 비싸다.

 

구분 BC (CND) ON (CND) AB (CND)
Condo 2,500~3,500 2,500~4,000 1,600~2,200
Townhouse 3,500~4,500 3,000~4,000 1,600~2,500
Duplex 거의 없음 2,500~4,000 1,800~2,500
House 4,500~5,500 3,000~4,000 2,500~3,500

3개 주 렌트비용 비교표 

 

위 표는 1월 현재 렌트 시세를 확인해 본 건데, 새 학기가 시작되는 6월 전에가 가장 비싸지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이거 엄청 중요한데, 새 학기 시즌 전에는 서로 좋은 학교 근처로 가겠다고 렌트임에도 비딩이 붙는다. 지금은 이사 시즌이 아니다 보니 비딩이 붙는지는 모르겠다만, 새 학기를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그리고 가격도 아래 가격보다 한 CND 300~CND 500 정도 웃돈이 붙을 거다.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사항이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만약 집을 산다면??

음... 내가 졌소... 부러우면 지는 거니까...ㅜㅜ 일단 의문의 1패를 안고 얘길 하자면,

간단하게 하우스 기준으로 매매 값을 잡으면, 이 또한 엄청난 조건들이 있기에 그냥 일반적인 수준의 집을 기준으로 내가 살고 있는 캘거리의 경우를 우선 들겠다. 물론 캘거리도 부자 동네 집값은 대부분 CND 1 mil (100만)은 가볍게 넘긴다. 후훗

 

콘도/타운하우스는 약 CND 350,000~CND 550,000 사이

듀플렉스/ 하우스 기준 CND 550,000~CND 800,000 사이 

 

음... 비싸구먼... 비싸... 근데... 이 가격이 캐나다 도시 중 싼 축에 속한다. BC주에선 위 가격 곱하기 2를 해야 집을 살 수 있다. 방 2개짜리 콘도가 대략 CND 700,000 ~ CND 1 mil 사이라고 한다. 하우스는 대부분 CND 1.5 mil ~ CND 2 mil은 줘야 살 수 있다고 하는데...와...어떻게 사지?? 토론토는 밴쿠버 보다는 싸지만 캘거리보다 약 1.5배 정도 하면 될 거 같다. 

 

작년에 BC주로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때 우버 택시 아저씨 집이 CND 1.8 mil이었다. 택시 운전 하시는 서민 갑부 되시겠다. 허허...씁쓸한...또 다시 내가 졌소...ㅜㅜ

 

10년 이상 오래전에 이사 온 사람 중 그때 당시 집을 샀던 사람들...지금은 BC에서 집 팔고 AB주로 와서 집을 2~3채 살 수 있는 수준이다. 개부럽...난 여태 뭐하고 살았나...

 

참고로 캐나다는 5층 콘도도 나무로만 짓는다. 우리나라처럼 벽돌, H빔 이런거 보기 쉽지 않다. 건설 자재비 대비 집이 너무 비싸다. 허리케인 한번 불면 다 날아갈 것에 뭐 그렇게 돈을 투자하는지...

 

없는자의 푸념일 뿐...뭐하고 살았니 너...반성을 하게 된다.

 

오늘은 우선 집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내일은 차에 대해서 알아볼까나...뭘 알아볼까?

저녁에 맥주한잔 하며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