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블라블라

유튜버 100만 구독자...왜 난 못해? 이렇게 하면 되잖아

블라블라라이프 2024. 1. 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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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세상

주변을 보니 너도나도 유튜브를 한다고 난리들이다.

 

성공하면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 아버지 때와 우리 때에서 생각하던 전통적인 수익 창출 방식이 아니라서 조금 낯설게 느껴지긴 한다. 지금 우리 나이대 친구들이 모이면 항상 주제는 패시브 인컴을 어떻게 만드느냐, 노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 등등이다. 한참을 재미나게 떠들고 때로는 열띤 토론을 하는데, 대화의 마지막은  결국 우리 유튜브 할까?로 종결된다.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 구독자수 144만 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음... 지금의 내 상태로는 상상할 수 없는 구독자 수인데, 이 사람은 지금 인생이 아예 바뀌어 있다. 주변에 잘 몰랐었는데 알음알음 유튜브 하는 분들이 꽤나 있더라.

한 분은 실제 이미지와 유튜브 상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요즘 흔히들 얘기하는 부캐인가 싶다.

근데, 이미지가 달라도 상관없다. 이 분도 유튜브를 통해 인생이 바뀌어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겠다고 수십억을 투자할 바엔 잘나가는 유튜브 제작진들을 고용하고 콘텐츠 만들어서 찍고 올리면, 웬만한 사업가만큼 돈 벌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어린아이들 장래 희망에서 1, 2위를 다투는 직업이 유튜버다. 라떼는 말이야, 대통령, 과학자, 선생님, 의사 이런 게 항상 상위권 순위에 들어가는 직업이었는데 이미 세대가 바뀌면서 장래 희망들이 달라지고 있다. 미디어의 힘인가?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 아들의 질문

어느날 아들이 와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들 : 아빠 나 게임 유튜브 찍고 싶은데, 찍어도 돼?

 

요즘 마인크래프트에 심취해 있는 아들은 유튜브를 보면 항상 마크(마인크래프트 줄임말)만 보고 있다. 3-4시간도 거뜬히 보는데, 신기한 건 그 마크 유튜버들도 구독자들이 100만이 넘는다... 와우....

 

나 : 그럼 되지. 한번 찍어봐. 근데 그냥 막연하게 찍지 말고 뭔가 시나리오를 가지고 찍으면 좋겠는데?

아들 : 근데 아빠, 만약 내가 유튜버가 돼서 돈을 엄청 잘 버는데 학교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어 그 시험을 준비하려면 엄청나게 오랫동안 공부해야 해서 유튜브를 못해. 그럼 아빠는 나한테 시험을 준비하라고 할 거야? 아니면 유튜브에 집중하라고 할 거야?

 

나 : (오... 이 놈 머리 좀 굴리는데?) 그건 네가 진짜 유튜버로 성공하면 그때 생각해 보자.

아들 : 알았어. 암튼 유튜브 만들어 볼게

 

간단하게 끝난 대화였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 한국에 있을 때 무엇을 위해 내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었지? 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기를 쓰고 공부를 했을까?

성공한 삶의 기준이 뭐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오늘도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한다. 대기업에 취직을 하던, 전문직을 갖던... 근데 생각해 보니, 공부를 하는 이유가 좋은 직업을 갖고 결국 평탄하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함 아닌가?.. 만약 어린 나이에 유튜버로 성공을 하면 그리고 엄청나게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면... 오히려 평탄한 삶이 아닌,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 수도 있잖아...

 

물론, 엄청난 지식을 갖고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석학이 되어 이름을 대대 손손 남기시고자 하는 분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전 세계 0.01%라도 될까? 

 

아들이 계속 유튜브에 빠져있고, 게임에 빠져 있고, 계속 유튜브만 만든다. 근데 구독자가 100만이 넘어버렸다. 한 달에 들어오는 수익이 장난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자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것인가? 시험 준비해라고 할 것인가? 아님 콘텐츠 만드는데 전념하라고 할 것인가?

 

진짜 유튜브 만들지 말고 시험 준비하라고 할 수 있겠나? 진짜? 다음 달에 아들이 메르세데스를 뽑아 준다고 하는데도? 

내 생각이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편협한 생각일 수도 있고. 근데 내 속마음은 유튜버 해야지... 당연히...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이런 건 어떨까?

 

이건 일종의 헛소리 같을 수 있는데... 

만약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몇 가지 콘텐츠를 준비하고 올린다고 가정하자.

이거 뭐 노골적으로 나 유튜버 성공하고 싶으니 나 좀 구독해 주라라고 하고 서로들 구독하고 댓글 남기면 찾아가서 구독해 주고 왜 어머니들 계 했던 거처럼, 서로 몰아주자는 건데.

그럼 성공한 유튜버 보면서 부러워만 할게 아니고 서로 밀어주면 되잖아. 암웨이나 애터미처럼 네트워크 판매 하듯이 서로 밀어주면 될 거 같은데... 물론 콘텐츠는 잘 준비해야 하겠지만, 구독자가 많아지고 클릭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게 될 테고... 그럼 양심적으로 이젠 콘텐츠에 투자도 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이게 실현 불가능한 얘기인가? 가능할 거 같기도 한데...

 

우리도 계 합시다. 유튜브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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