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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립공원 여행] 이번에는 워터튼이다! Waterton!

블라블라라이프 2024. 2. 2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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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겨울은 길다. 그렇기에 날씨가 좋으면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기 바쁘다. 처음 이민을 왔을 땐 왜 그렇게들 하루가 멀다하고 다닐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됐었다. 

 

근데 살다보니, 봄이 오고 여름이 오는 계절이 너무 아름답더라. 이 날씨를 충분히 즐기고 겨울을 맞이해야 아쉬움이 없다.

 

우리도 몇년 지난 후 부터는 날씨가 좋아지면 여기저기 계속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떠나곤 한다.

 

이번에는 여행의 방향을 바꾸려고 한다. 지난번에 다녀온  곳은 캘거리 시에서 서쪽으로 록키 산맥이 있는 곳 방향이었고 계속 서쪽으로만 갔는데 오늘은 남쪽, 미국 국경지역으로 가고자 한다. 

 

오늘은 Waterton Lake Park로 가보자!

 

Waterton  Lake National Park (워터튼 호수 국립공원)

 

워터튼은 캐나다와 미국 국경지대에 있는 커다란 호수이다. 캐나다는 호수가 워낙 많은데,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는 거 같다.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캘거리 시내에서도 약 3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워터튼이라는 곳이 있고 거기에 아주 멋진 호텔이 있다는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있었다. 

Waterton Park

 

이번 여행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잡았기에 아침 7시에 출발 한다.

오늘의 계획은 심플하다. 이번에는 그냥 워터튼이 어떤 곳인지 보러 가기 위함이라서 별도의 세부 일정은 짜지 않았다.

 

7시에 출발은 해서 워터튼으로 향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거기다 5~6월 사이 알버타 주에는 수많은 유채꽃을 키우기에 샛노란 유채밭을 볼 수 있다. 캐나다에서 유채꽃기름 (카놀라유)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록키 산맥과 유채밭

 

 

와이프가 타임랩스? 인가로 가는 길을 촬영했는데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서 패스한다. ㅋ

 

아무튼 중간에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Tim Horton에 들러 커피와 Farmers Lab를 사서 차안에서 먹으면서 이동을 계속한다. 워터튼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Pass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1년에 120불 정도 하는 pass인데 가치가 있다.  Pass 없이 국립공원을 한번 가면 보통 20불인가를 내는데, 6번 이상만 왔다갔다 해도 본전을 뽑는다. 우리는 편하게 'Banff Pass'라고 부른다. 매년마다 색깔과 디자인이 다르다.

Parks Canada Discovery Pass

 

 

 

 

3시간 가까이 되서 워터튼 국립 공원 입구에 도착하고 시내를 가는 길에 아까 말한 아름다운 호텔이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다. 근데...원래는 무료로 오픈 되었던 주차장인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유료로 전환을 시켰다. 에레이~

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자 온다고 하는 거겠지만서도...좀 짜증이 났다. 

Prince of Wales Hotel

 

요런 모습의 호텔인데...Wales 왕자의 호텔이다. 뭐 그냥 좀 옛스러운 호텔이네...라고 할 수 있으나 자 보시라~

 

Prince of Wales Hotel (출처 : 위키피디아)

이런 모습이라면 한번 즘은 들러서 볼만한가? 저때는 그래도 차가 없었나 보다...참고로 내가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 아니고 구글링으로 찾았다.

 

저 호텔에는 Afternoon Tea 세트가 있는데, 호텔 좀 다녀보셨다 하는 어머니들은 뭔지 바로 아실거다. 저런 멋진 호수를 배경으로 Tea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Afternoon Tea Set in Prince of Wales Hotel

 

 

 

암튼, 들어가면 투숙객이나 실제 이용객이 아닌 이상 돈을 내야 하므로 우리는 그냥 패스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호텔을 나와서  조금 더 시내 방향으로 주행하다보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어디 관광지가 없는데 웬 주차장? 알고보니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정보도 없이 무작정 내려서 하이킹을 했다. 꼬불꼬불 약 한시간 정도 올라가면 돌산 중간 언덕이 나오는데 어떤 모습이냐? 바로 이런 모습니다. 저 아래로 배를 타고 내려가면 미국이다. 알고보니 필수 코스 중 하나였다. 

Waterton Park view point

 

바람이 쉬원하게 불어서 올라오느라 흘린 땀을 식혀 준다. 한 20분 정도 풍경을 구경하고 내려온다.

 

이제는 시내로 고고! 시내에는 유명한 자전거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다 같이 탈 수 있는 자전거였다. 요런거~

Waterton 시내, 자전거 타기

 

Waterton 시내

 

여느 관광지와 다름없이 식당과 호텔들이 발달해 있다. 참고로 식당은 많은데 갈만한 곳이 딱히 없었던 거 같다. 도시락을 싸들고 가거나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공원이 있으니, 굳이 입맛에 안맞는 음식을 비싼 돈 주고 사먹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워터튼 호수를 통해 미국을 갈 수 있다. 바로 배를 타고 이동이 가능한데 워터튼 시내에 선착장이 있다. 

Waterton Tours Boats (출처 :  www.enjoyyourparks.com)

 

이 배를 타면 워터튼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올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이 애매해서 타지 않았다.

이 배에는 재미난 얘기가 있는데, 이 배를 통해서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총을 불법으로 받고, 미국인들은 캐나다로부터 마약을 불법으로 받았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농담으로 흘리는 얘기라고는 하지만, 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랴?? 

 

아무튼, 이 워터튼 호수에는 자전거 길도 있고 산책로도 있고, 수영도 하고 음식도 해먹고...다양한 레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당일치기로 왔지만 다음 여름에는 꼭 며칠 묵는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였다.

워터튼의 여름 Emerald Bay

 

이날은 당일 치기로 우리 가족만 다녀와서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근데, 이 이후에 친구 가족과 같이 여행을 왔는데 와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명소를 하나 찾았는데...여긴 다음에 또 다루도록 하겠다. 막상 워터튼에 오면 호텔보고 다운타운 보고 돌아가게 되는데, 다음에 소개할 곳 또한 아주 재미난 곳이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뭔가 시간이 부족하니 워터튼은 최소 2일은 잡고 와야 할 거 같다.

 

캘거리는 이번주부터 갑자기 또 추워졌다. 다음주까지 이 기온이 이어질 거라는데...휴...빨리 따뜻한 봄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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